전체 글145 자동화 시대, 철도 직업은 사라질까? 무인 전철, CBTC, AI 관제가 확대되면서 철도 직업은 사라질까? 자동화 시대에 철도 직무가 어떻게 재편되는지, 현직 기관사 시점과 함께 구조적으로 분석합니다.자동화가 확산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기관사는 사라지는 것 아닐까?” 하지만 철도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조금 다릅니다. 자동화는 사람을 없애기보다, 사람의 역할을 이동시키는 과정에 가깝습니다.1. 자동화는 ‘제거’가 아니라 ‘재배치’다CBTC 도입 이후 열차 간격은 줄었고, 정밀 제어는 기계가 담당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역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실제로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단순 조작 업무보다 상황 판단의 비중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숙련된 조작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상을 감지하.. 2026. 2. 12. 철도는 왜 지연에 민감할까? 구조가 답이다 철도는 왜 지연에 민감할까? 철도 지연이 자주 체감되는 이유는 고장이 잦아서가 아니라, 시간표·신호·안전이 맞물린 구조적 특성 때문입니다.철도를 이용하다 보면 “왜 이렇게 작은 문제에도 지연이 커질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지연의 압박 역시, 단순히 시간을 맞추는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철도는 자동차처럼 유연하게 흘러가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정해진 약속 위에서 움직이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1. ‘지연에 민감하다’는 말의 진짜 의미철도가 지연에 민감하다는 말은, 지연이 자주 발생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 번 발생한 지연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실제로 제가 운전 업무를 하며 느낀 점은, 철도에서의 지연은 단순한 몇 분 .. 2026. 2. 11. CBTC는 어떻게 배차 간격을 줄일까? CBTC는 어떻게 배차 간격을 줄일까? 배차 간격의 본질부터 고정 블록 신호의 한계, CBTC의 실시간 위치 공유와 이동 블록 개념까지 철도 제어의 변화를 구조적으로 설명합니다.출퇴근 시간에 “배차 간격이 짧아졌다”는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은 열차가 더 빨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속도가 곧 배차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신호·제어 구조를 살펴볼수록 배차 간격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앞차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느냐의 문제라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CBTC는 이 기준 자체를 바꾼 기술입니다.1. 배차 간격은 무엇으로 결정될까배차 간격은 단순히 열차 수를 늘린다고 줄어들지 않습니다. 핵심은 안전 여유를 얼마나 정확하게 계산하느냐입니다.실제로 제가 노선 운영 데이터를 살펴보며 느낀 점은, 같은.. 2026. 2. 10. 무인 전철은 정말 안전할까? 기술이 답하다 무인 전철은 정말 안전할까? 무인 전철이 불안하게 느껴지는 이유와 달리, 철도 안전의 기준과 자동화 기술이 어떻게 더 높은 안전성을 만들어냈는지를 구조적으로 설명합니다.무인 전철을 처음 타보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앞에 사람이 없는데 괜찮을까?”라는 불안입니다. 저 역시 처음 무인 전철 노선에 탔을 때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철도 안전 구조를 하나씩 들여다볼수록, 이 불안은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익숙함의 문제라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철도에서 ‘사람이 없다’는 것은 위험의 증가가 아니라, 위험 관리 방식의 변화였습니다.1. 우리는 왜 무인 전철을 불안해할까사람들은 안전을 ‘눈에 보이는 통제자’와 연결짓는 경향이 있습니다. 운전사가 있으면 안심되고, 없으면 불안해지는 이유입니다... 2026. 2. 9. 고속·대심도 철도의 핵심, GTX 제어 시스템 GTX의 제어 시스템은 왜 다른가? GTX가 기존 전철이나 KTX와 다른 제어 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속·대심도·도심 관통이라는 조건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GTX를 흔히 ‘빠른 전철’이라고 부르지만, 기술적으로 보면 이 표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GTX를 기존 수도권 전철의 고속 버전쯤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어 시스템 자료를 하나씩 살펴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GTX는 전철도, 고속철도 아닌 전혀 다른 조건에서 설계된 철도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차이가 바로 제어 시스템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납니다.1. GTX는 기존 전철과 무엇이 다른가GTX는 단순히 속도만 빠른 철도가 아닙니다. 도심 깊은 지하를 관통하며, 장거리 구간을 고속으로 이동하고, 다시 도심 정차를 반복.. 2026. 2. 9. ATS·ATP·ATC·CBTC, 철도 안전 기술의 진화 철도는 어떻게 사고를 막을까?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의 원리와 역사, ATS·ATP·ATC·CBTC로 이어지는 기술 진화를 통해 철도가 안전을 유지하는 방식을 설명합니다.철도는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지만, 사고 확률은 매우 낮은 교통수단입니다. 저는 이 점이 늘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무거운 열차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 왜 사고가 드물까?” 자료를 파고들수록 답은 명확해졌습니다. 철도의 안전은 운전사의 숙련도보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설계된 시스템에 의해 유지되고 있었습니다.1. 철도 사고는 왜 치명적일 수밖에 없을까철도는 구조적으로 사고가 나면 피해가 큽니다. 열차는 무겁고, 제동거리가 길며, 방향 전환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사고를 “피하는” 게 아니라 “발생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 2026. 2. 8. 이전 1 2 3 4 ··· 25 다음